어떤 분이 저에게 고민을 어렵게 털어놓았습니다. "자신은 상대방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도록 도와줬는데, 나중에 상대가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대할 수 있을까?"라며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나름대로 상대방을 위해서 도움을 줬는데 상대는 적반하장으로 고마워하지는 않고 오히려 냉소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한마디로 말했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너를 위해서야'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명백히 자신의 목적, 욕구 등을 만족시키기 위해 참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참견은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이고, 그 기만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상대가 냉소적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는 마음은 따뜻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일에 무단으로 침범하는 참견은 오지랖일 뿐입니다.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한 어떠한 참견도, 간섭도, 관여도, 개입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이 무엇을 하는지 알려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을 지켜보고 도움을 구할 때만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하면,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라는 말처럼 나중에 반발심만 커질 뿐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남녀가 만나 사랑하는 연인관계도, 친구끼리의 인간관계도, 직장 동료나 업무상으로 만나는 사회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자! 오늘은 ‘너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남의 일에 무단으로 침범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상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나를 위해서’ 그만 참견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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