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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 원빈스님 ] 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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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음연습) 두려워할 것은 오직 두려움뿐.

어제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누군가 선물해준 영화관 쿠폰이 유효기간이 3일 남은 관계로
사실 어쩔 수 없이 찾아간 영화관이었습니다.
최근 너무나 바쁜 일정 때문에 도저히 영화관을 갈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물해준 사람에게 큰 공덕이 되려면 제가 재밌게 영화를 즐겨야만 했죠.

수소문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영화가 재미있나요?'
고등학생 제자가 말하더군요.
"스님 요즘은 배트맨을 많이 보는데 스님 성향을 봤을 때 주토피아가 더 재미있으실거에요."
전 대개 처음 추천해주는 그 말대로 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바로 결정했습니다.
그래! 주토피아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영화 예매를 마치고 영화관에 들어섰는데...
아무도 없더군요^^
순간적으로 '재미없는 영화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는 이 큰 영화관을 전세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초식동물의 대명사인 토끼가 동물들의 사회에서 경찰에 도전하는 내용의 이 영화를
한참을 웃으면서 즐겁게 시청했습니다.
디테일한 개그 요소들을 참 좋아하는데 디즈니에서 신경을 많이 썼더군요.
그렇게 영화가 끝난 후 계속 기억나는 대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주인공 토끼가 두려움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뿐."

두려움이 우리 삶 속 고통의 근원임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려움을 뛰어 넘어 용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열광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을 제어하고 삶을 바꾸는 사람들에게 감동하는 것이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이 두려움을 조절하고 용기를 내는데 핵심이 되는 포인트를 짚고 있는 말이 바로 이 문장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뿐."

초점을 명확히 맞춰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두려움에 시달려왔기에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힘은 미약합니다.
안그래도 미약한 힘이 초점까지 맞지 않고 분산되면
우리는 그 두려움을 뛰어넘기가 어려워집니다.
나를 두렵게 하는 대상이라고 착각하는 바깥의 원인들에 힘을 빼앗기기 보다는
자신의 두려움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렇게 초점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은 그 강력한 권력을 잃기 시작합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사실 야수의 탈을 쓴 아기에 불과하거든요.
어떻게든 생존을 유지하고 싶어서 강한 척하고 우리에게 때를 쓰는 아기에 불과하거든요.
이 아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초점을 맞추세요.
두려움이라고 하는 포인트에 딱! 초점을 맞추세요.

두려움에서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이 세상에서 을이 아닌 갑의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갑과 을이 결정되는 것은 매우 간단한 원리입니다.
'아쉬운 사람이 누구인가?'
아쉽지 않은 사람은 갑이고, 아쉬운 사람은 을입니다.
그리고 아쉽다는 것은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아쉬운 것이 없는 사람 즉,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적은 사람만이
언제 어디서든 갑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갑질'을 하면 당연히 안되겠지만 그럼에도 갑으로 살아가는 것은 행복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이것을 임제스님은 '수처작주'라고 표현하셨죠.

우리가 공동으로 누리고 살아가는 이 세상은 물론 만물의 공동창작물입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내가 누리고 살아가는 '나의 세상'은 오직 내가 주인입니다.
다른 존재가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노예정신이죠.
하지만 많은 이들이 스스로의 삶의 주인처럼 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도처에 널린 행복을 우리들이 누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주인의 처분에 기대고 있는 노예가 행복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본래 주인이었는데 노예에게 권위를 빼앗긴 노예라면?

내 삶의 주인 자리를 다시 찾고 싶으시다면
두려움을 벗어 던지기 위해 노력하셔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방법은 초점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두려움 자체에 맞춰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해주세요.
그렇게 두려움 버리시고 주인의 삶을 되찾으세요.

언제 어디서나 주인으로써의 삶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원본글 : https://www.facebook.com/wonbinmonk/posts/1044431435628045?notif_t=close_friend_a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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